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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64개월 용돈, 그리고 닌자고(NINJAGO) 레고 장난감

언제부터인가 일주일에 천원씩 용돈을 주고 있다.
아마도 6살이 된 이후부터 새롭게 시작된 약속(?)이었던것 같다.

그 이후 매주 천원씩 용돈을 주고 있는데, 받을 때마다 용돌이는 두손으로 받으며 "감사합니다" 라는 답을 한다.
하지만, 아직 용돈을 딱히 쓸 곳도 쓸만한 상황도 되지 않아 그 돈을 차곡 차곡 모아왔다. 그것도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 엄마가 선물로 사준 동전 지갑에.

그리고 그동안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 친지에게 받은 용돈도 쓸 곳이 없어 모아왔는데, 그 돈이 제법 된다. 물론 이렇게 큰(?) 돈 들은 엄마가 모아서 어느정도 돈이 모아지면 용현이 이름으로 개설해 놓은 통장에 넣어준다.(그 돈이 지금 모여 제법 돈이 많다. 아빠인 나보다)

그리고 천원씩 모아온 돈에 얼마전부터 새로 시작한 수익사업(?)으로 모은 돈이 3만원 정도가 되었다. (수익사업은 신발장 정리하기, 엄마 아빠 안마해주기. 200원씩 준다)

드디어 이 돈을 가지고 용돌이가 갖고 싶어 했던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갖고 싶어 했던 물건도 얼마전 동대문에 있는 창신동 완구거리에 가서 "카 2"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들이 묘사된 레고를 구입하면서 받아온 설명서 겸 팜플렛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용돌이

바로 닌자고(NINJAGO) 레고 블록이다. 사실 한 열흘간 아파서 집에서 쭈욱 쉬었던 녀석을 데리고 동대문으로 다시 나갈까 아니면 그냥 인터넷으로 사줄까(물론 사주는 거긴 하지만 돈은 용돌이가 모아둔 돈이니 주문만 해주는 것이다) 고민하다 폐렴도 다 나은 듯 하고, 열도 나지 않아 오랫만에 콧바람도 쐴겸 동대문에 있는 창신동 완구거리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럴수가, 용돌이가 닌자고 레고 블록 중에 갖고 싶었던 건 "레고 닌자고 아이스드래곤 어택" 이었는데, 동대문 창신동 완구거리에 가면 판매가의 30% 할인된 가격에 바로 구입할 수 있어 갔는데..이럴수가. 닌자고 아이스드래곤 어택은 없는 것이었다.

 
이럴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어쩔 수 없이 비슷한 녀석인 "레고 닌자고 드래곤 방어" 를 선택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해 하는 듯한 눈치다. 자신이 돈을 모아서 샀다는걸 인식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해서 다행이긴 했다.

사실 용돌이가 자기 용돈을 모아 3만원을 만들었는데, 그 돈을 그대로 들고가서 용돌이가 값을 치르도록 하면 더 좋았을텐데 그 용돈은 아빠가 꿀꺽하고 대신 값을 치뤄줬더니 아내가 아쉬워하며 한마디 한 순간 그 깨달음이 왔다. 다음부터는 용돌이가 용돈을 모아서 뭔가를 사게 되면 그 돈을 용돌이에게 직접 값을 치르게 해줘야겠다는..

아무튼 레고 닌자고 드래곤 방어랑 추억의 게임 부루마블을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용돌이는 레고 닌자고 드래곤 방어를 조립하고 엄마와 아빠는 부루마블 게임을 즐겼다. 그런데 용돌이가 엄마 아빠 하는 양을 보더니 재밌어 보였는지 레고 조립은 하다 말고 자기도 부루마블을 하고 싶다고 하여 셋이서 부루마블 게임을 즐겼다.

그런데. 부루마블 게임 결과 아빠는 엄마와의 1대1 대전에서도 파산하고, 용돌이와 함께한 게임에서도 파산을 했는데 용돌이가 결국 1등을 하였다. 녀석 소질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즐거운 일요일은 흘러 갔다..원하는 물건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라는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듯 한데..... 부모란 위치는 참 어려운 듯 하다.


[2011년 8월 21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975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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