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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엄마가 책을 재밌게 읽어주고 잠자리에 들었다.
쉬이 꿈 나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 용돌이는 잠자리에 누워 이런 저런 이야기와 귀여운 만들을 쉼 없이 재잘 거린다.

그러다 갑자기 엄마에게 "엄마 난 야채 먹을래" 란다. 엄마와 함께 이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 보니 야채를 많이 먹어야 좋다고 어린이집 영양사 선생님이 말씀 하셨단다.

그러면서 공기를 머금고 있는 "포"가 좋아지려면 야채를 먹어야 한다는데 잠시 "포"가 뭘까? 싶었는 이내 아내가 용돌이에게 "용돌아 폐 말하는거야?" 했더니 "아! 폐 폐 맞아 난 "포"인줄 알았네" 라며 자신의 말을 정정한다.

그리곤 아내가 용돌이에게 "용돌아 어려운 말을 바로 기억하기는 어려워 그래서 여러번 들어야 기억할 수 있는거야" 라고 했더니 용돌이 녀석 그때부터 "폐 폐 폐 ......"라며 수십번을 반복한다 >.<

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용돌이 녀석 덕분에 웃었다.


용돌이는 엄마나 아빠를 부르는 이름이 몇가지 더 있다.

엄마는 엄무, 엄미, 김마, 등등으로 부르곤 하고, 아빠는 아삐, 아뿌 등으로 부르곤 한다.
가끔씩 이렇게 부르는데 단순히 말장난인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밤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엄"자가 들어가면 다 엄마인거야 란다.
그렇다. "엄"자가 들어가는 단어는 다 엄마를 지칭하는 거다. 그런데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세글자 이상은 안되고, 꼭! 두 글자여야 한단다.

즉, 엄태웅 처럼 세글자는 엄마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닌 것이다.
이 말을 하고 난 녀석은 엄자로 시작하는 두글자로 된 단어를 계속해서 읊조린다. 마치 꾀꼬리처럼.

오늘도 아빠는 용돌이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린다.



[2011년 7월 14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937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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