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56개월 엄마, 아빠를 차별하는 5살 아들

12월의 어느날 저녁. 어찌 어찌 하다 보니 낱말 카드를 가지고 놀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용돌이가 선생님이 되어 낱말 카드에 나오는 그림을 보고 문제를 내고, 엄마 아빠가 맞추는 놀이를 하게 되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직 한글이라고는 자기 이름, 엄마 이름, 아빠 이름, 그리고 친한 몇몇의 이름에 쓰이는 글자 정도 밖에 모르는 녀석이 그림만 보고는 문제를 내고 엄마와 아빠는 용돌이의 설명을 듣고 "저요", "저요"를 외친 후 용돌이의 간택을 받아야만 답을 할 수 있는 낱말 카드 놀이.


낱말 카드 놀이는 다음과 같이 진행이 되었다.
물론 영상을 보면 더 실감이 나겠지만^^

용돌이: 낱말 카드 상자에서 낱말 카드 하나를 꺼낸다.
용돌이: "저는요 저는요" 먹는거에요. 어쩌고 저쩌고
엄마, 아빠: "저요", "저요"
용돌이: (엄마가 먼저면 약간 시큰둥하게) 그래
용돌이: (아빠가 먼저면 좀 더 반가운 목소리로) 그래 XXX

엄마가 낱말 카드의 사물을 맞히면 그냥 던져주거나 안주거나 하는데, 아빠가 맞히면 반갑게 가져다 주거나 크게 리액션을 해준다.

녀석은 모르는 사물이 담겨 있는 낱말 카드가 나오면 솔직하게 이건 내가 모른다며 뒤로 빼놓는 센스도 갖고 있고, 뒷면에 이름을 다 보이도록 조그마한 손으로 가리는 센스 또한 가지고 있다.

엄마가 맞히면 아~ 이건 안되겠고 하면서 뒤로 던져 두고, 아빠가 맞히면 환하게 웃으며 맞힌 낱말 카드를 아빠에게 넘겨 준다.

용돌이가 낸 문제는 참 쉬우면서도 어렵다. 하지만 너무나 즐겁다.


이 글을 쓰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2010년 12월 5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716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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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드는그녀
2011.02.23 08:36 신고
용돌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하나봅니다 ㅎㅎ
우리 아들들도 놀때는 아빠 좋다고 하고...
밥먹을때나 아플때나 잠올때나 등등...
그럴땐 엄마 찾습니다 -_-;;

돌이아빠
2011.02.24 06:43 신고
ㅋ 이럴때만 아빠를 좋아라 합니다.
보통은 엄마를 더 좋아하고 귀찮게 굴고 그렇죠 흐..
리틴
2011.02.23 08:49 신고
저도 돌이아빠님 같은 아버지가 되야 하는데 어렵겠지요? ㅎㅎ

돌이아빠
2011.02.24 06:43 신고
저같은 아빠가 되시면 안되는데 >.< ;;;;;;
,,.,
2011.02.23 08:59 신고
넘 서운하시겠는데요
행복한 가정입니다.^^

돌이아빠
2011.02.24 06:44 신고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나푸르나516
2011.02.23 09:04 신고
잘 보고 갑니다.~~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래요~~~^^

돌이아빠
2011.02.24 06:44 신고
감사합니다^^~~~
☆북극곰☆
2011.02.23 09:28 신고
히야~ 이런 경우도 있군요.
저 어렸을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입니다.
놀이자체도 그렇고...
여러모로 말이죠..
행복해 보이네요~ ^^
정말 보기 좋습니다. ㅋ

돌이아빠
2011.02.24 06:45 신고
맞아요 참 다른 문화죠 ㅋㅋ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니 이런 놀이도 참 많이 바뀌겠죠~
감사합니다.
샘쟁이
2011.02.23 09:39 신고
딸은 엄마를 아들은 아빠를 더 좋아한다는 얘길 어디서 들었던 것 같아요.
제 남동생도 유독 아빠를 비롯한 남자들을 더욱 좋아했었구요 ^^~

돌이아빠
2011.02.24 06:53 신고
반대 아닌가요??? 딸은 아빠를 아들은 엄마를 아! 이건 닮는건가??? ㅎㅎ 암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ㅎ
♣에버그린♣
2011.02.23 09:45 신고
아주 좋은 차별인데요^^

돌이아빠
2011.02.24 06:54 신고
핫 아주 좋은 차별인건가요? ㅋㅋ
정민파파
2011.02.23 09:46 신고
차별받는 아빠.. 용돌이가 언제가는 이해를 해주지 않을까요 ^^

돌이아빠
2011.02.24 06:55 신고
네~ 언젠가는^^! ㅋ
Z-D
2011.02.23 09:59 신고
ㅎㅎ 이거 좋은 차별아닌가요?
그래도 엄마아빠를 차별하면 안 되는데...

돌이아빠
2011.02.24 06:57 신고
ㅎㅎ 제 입장에서야^^ 좋은 차별이지만 ㅋㅋㅋ
로사아빠!
2011.02.23 13:04 신고
저희아가는 이 카드가 아닌 진짜카드를 지갑에서 모두 빼서 저한테 주더군요~ㅎㅎ

돌이아빠
2011.02.24 06:57 신고
오홍~ 엄마가 갖고 있는 카드까지 다 가져다 주나 봅니다 ㅋㅋ
선민아빠
2011.02.23 14:01
저희랑은 반대인걸요~~ 울민이는 엄마하고만 있으면 아빠는 관심없어요 ㅎㅎ

돌이아빠
2011.02.24 06:57 신고
앗? 그런가요? 왜 그럴까요잉? ㅋ
유쾌한상상
2011.02.23 14:22 신고
저도 결혼해서 아이 생기면 나중에 스피드게임하면서 놀 생각이었는데..ㅎㅎㅎ
보기 너무 좋아요. ^^

돌이아빠
2011.02.24 06:58 신고
오호 스피드~~~~게임!!! ㅎㅎ 그거 좋네요.
샤프심
2011.02.23 16:11 신고
용돌이~ 참 똘똘하게 생겼네요~
아이들과 낱말퀴즈하면 재미있을거 같아요,..
용돌이는 자상한 아빠가 있어서 좋겠어요~~

돌이아빠
2011.02.24 06:58 신고
음..생각해보면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저런 시간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용돌이에게는 (기억은 못할 수 있겠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니 히힛
제우스v
2011.02.23 17:49 신고
와...행복해 보여요 ^^

돌이아빠
2011.02.24 06:59 신고
감사합니다~~~~
쭌맘!
2011.02.23 18:58 신고
오호... 부자가 똘똘 뭉쳐서..ㅎㅎㅎ 아빠를 넘 좋아하나봐요.. 센스쟁이 용돌이

돌이아빠
2011.02.24 06:59 신고
평소에 잘 못 놀아주니 이렇게 표현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흐. 쭌맘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함차가족
2011.02.23 19:30 신고
그래도 배려하는 용돌이..기분이 좋으셨겠어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데...늘 미안해지네요

돌이아빠
2011.02.24 07:00 신고
네. 제 생각에도 배려해준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자주 자주 이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아침햇살처럼
2011.02.23 22:09
잘보고 갑니다~.애들이 이쁠때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돌이아빠
2011.02.24 07:01 신고
네~ 많이 예뻐해야죠~ 감사합니다.
하결사랑
2011.02.23 22:19 신고
이거이거...ㅋㅋ
용돌이 너무 귀여운데요.
그런데 동영상이 자꾸 끊겨서 띄엄띄엄 보았네요 ㅠㅠ
쭉 이어 보았으면 훨씬 잼났을것을

돌이아빠
2011.02.24 07:01 신고
유튜븐데 >.< 이거 쭈욱 이어봐야 더 재밋는데 흐..
신뢰의이름
2011.02.23 22:26
잘생긴 아드님 부럽습니다!!
크면서 아빠를 더 좋아할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돌이아빠
2011.02.24 07:01 신고
감사합니다~~~~!
연한수박
2011.02.24 19:23 신고
미래의 저희들 모습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지금은 엄마가 1번이지만 언젠가는 아빠를 더 좋아하게 되겠지요? ^^;;

돌이아빠
2011.02.25 06:50 신고
음.그럴수도 있겠지만 두분 다 모두 1번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결코 서운해 하지 마세용~~~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