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춘천여행 가볼만한 곳 (봄) 책과 인쇄 박물관

돌이아빠 2024. 4. 1. 12:00

오랫만의 여행

오랫만의 여행. 거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키우면서 거의 20여년 만에 가본 둘만의 여행이었다.

2월에 춘천여행을 기획했다가 사정이 생겨 3월 말로 연기된 춘천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여행 일정 중 원래는 첫번째 방문 예정이었던 책과 인쇄 박물관. 찾아가는 길에 보인 아침고요수목원 안내 표지판에 갑작스레 아침고요수목원이 1차 방문지가 되었다.

궂은 날씨와 아직 피지 않은 꽃들 거기에 비까지 내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서둘러 원래 목적지였던 책과 인쇄 박물관으로 향했다.

위치가 참으로 생뚱맞은 곳에 있었다. 아마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지 않았다면 짐작도 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지방도변에서 갑자기 도로가 없는 골목처럼 생긴 곳으로 우회전 안내가 나온다. 우회전 후 바로 몇십미터 앞이란다. 당황하지 말고 들어가면 된다!

어찌된 일인지 따로 찍은 사진도 거의 없다.

책과 인쇄 박물관. 박물관 중에서 책과 인쇄를 테마로 한 거의 유일한 박물관이 아닐까 싶다.

인상 깊었다. 특히 금속으로 만들어진 각종 활자판(이게 아마 정확한 명칭이 있을텐데...)들 이들을 조합해서 인쇄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각종 틀(명함, 출납명세서, 엽서 등등) 거기에 각종 인쇄에 사용되었던 롤러판들, 옛날 인쇄기들, 타자기들, 그리고 그 타자기로 찍어놓은 글귀들

특히 30여년 이상 인쇄를 업으로 하셨던 부모님을 옆에서 봐왔던 나에게 전시되어 있던 인쇄 관련 물품들이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조금은 반갑고 조금은 울컥하는 느낌이었다.

(아래 2장의 사진은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인쇄 공장을 정리하면서 사진으로 찍어 놓은 인쇄기와 제단기이다.)

인쇄기
인쇄기계 (부모님과 오랜기간 함께한 녀석)
제단기
부모님의 인쇄 공장에 있던 제단기 (카롭고 거대한 칼)

이제는 더 이상 인쇄를 하진 않으시지만 몇 년전 부모로써 자식을 키우기 위해 함께 일하셨던 지하에 있는 낡은 인쇄 공장을 정리하셨다.

그 때 보았던(물론 그 전에도 어렸을 적 공장에 가끔 갔었고, 일도 도와드리면서 봐왔지만) 인쇄를 위한 기계들.

책과 인쇄 박물관의 주체는 책이라기보다는 나에겐 이 책, 잡지, 달력, 편지, 각종 인쇄물을 찍어 냈던 인쇄를 위한 기계들이 주인공인 곳이었다.

책과 인쇄 박물관
출처: 책과 인쇄 박물관

책과 인쇄 박물관

 

책과인쇄박물관

책과인쇄박물관 소장품과 활판인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생활 속에서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전통방식 그대로 활용한 핸드메이드 굿즈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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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 강원도 춘천시 풍류1길 156
  • 전화번호: 033-264-9923
  • 관람시간
    • 9:00 ~ 18:00 (하절기 4월 ~ 10월) * 마지막 입장시간은 17시 20분입니다.
    • 9:30 ~ 17:00 (동절기 11월 ~ 3월) * 마지막 입장시간은 16시 20분입니다.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 휴관일, 관람시간은 박물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공지사항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관람료
    • 일반: 7,000원
    • 초/중/고 학생: 6,000원
    • 36개월 ~ 미취학 아동: 5,000원
    • 단체(20인 이상): 5,000원
    • 군인, 장애인, 65세 이상: 5,000원 * 본인만 해당 (신분증을 제시해주세요)

인쇄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은 방문해 보면 좋을 만한 곳.

이 인쇄술을 통해 만들어진 아주 다양한 책들(조선 시대 ~ 현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