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양식

내 심장을 쏴라 -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친다.

by 돌이아빠 2009. 7. 9.

Contents

    내 심장을 쏴라 - 10점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내 심장을 쏴라 -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친다.

    내 심장을 쏴라? 무슨 책 제목이 저래? 가 이 책을 처음 접한위드블로그에서의 첫 느낌이었다.
    그리고 위드블로그 캠페인 내용과 알라딘 사이트의 책 정보를 접하면서 어? 세계문학상 수상작? 뭔가 있나? 라는게 두 번째 느낌이었다.

    그리고 덜컥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신청해서 덜커덕 당첨이 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책 표지를 살폈다. 역시 작가는 처음 보는 사람.

    책 표지에는 두명의 남자가 아주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파격적으로 그려져 있고 그 가운데에는 장식 없는 철제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작품의 프롤로그의 소제목은 "정신보건심판위원회 - 2:00 PM" 음. 정신병원에 대한 이야기로구나 라는 첫 인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수명, 남자, 1980년 서울 출생." 그렇다 바로 이 책의 두 주인공 중 한명이자 이 책의 화자이다.

    프롤로그를 지나 1부의 제목은 "덤 앤 더머" 읽어나간다. 재미없다. 그렇다 지루했다. 필체도 평이하고 필력? 호소력? 아우라? 없다.
    "재미 없는데. 지루하다. 더 읽어야 하나? 그래도 상 받았다는데 조금 더 읽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출퇴근 시간에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읽어나갔다. 류승민의 등장으로 조금씩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리 희망병원이라는 공간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몰입되기 시작한다. 탈출 시도, 붙잡히기, 그리고 격리실로 이 과정들을 통해 승민과 수명 그리고 주변에 얽힌 인물들과의 얼키고 설킨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수명, 류승민, 최기훈, 점박이, 전봇대, 만식, 김용, 한이, 십운산 선생, 윤보라, 렉터 박사,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들이다. 하지만 어느 한명 똑같은 사람이 없고 어느 한명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만큼 이 책의 구성은 탄탄하다.

    결국은? 승민은 늘 바라던대로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늦지 않게 자신을 찾게 되고, 수명 또한 승민을 위시로한 수리 희망병원에서의 다양한 사건과 경험, 그리고 악몽 등을 통한 변화를 토대로 결국 "정신보건심판위원회" 에서 "정상" 이라는 판결을 받고 자유인이 된다. 물론 그를 괴롭히던 트라우마 그리고 악몽, 그리고 공황장애도 100%는 아니지만 극복한 상태로. 자신을 찾은 상태로 자유인이 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제 3 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울기도 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초반의 지루함을 초중반부터 시작되어 끝까지 이루어지는 흥미진진함, 긴장, 그리고 치밀함으로 10000% 보상하는 "내 심장을 쏴라" 오랫만에 즐거운 탐독이었다.

    유익하셨나요? 공유 or 구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