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10점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내 심장을 쏴라 -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친다.

내 심장을 쏴라? 무슨 책 제목이 저래? 가 이 책을 처음 접한 위드블로그에서의 첫 느낌이었다.
그리고 위드블로그 캠페인 내용과 알라딘 사이트의 책 정보를 접하면서 어? 세계문학상 수상작? 뭔가 있나? 라는게 두 번째 느낌이었다.

그리고 덜컥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신청해서 덜커덕 당첨이 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책 표지를 살폈다. 역시 작가는 처음 보는 사람.

책 표지에는 두명의 남자가 아주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파격적으로 그려져 있고 그 가운데에는 장식 없는 철제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작품의 프롤로그의 소제목은 "정신보건심판위원회 - 2:00 PM" 음. 정신병원에 대한 이야기로구나 라는 첫 인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수명, 남자, 1980년 서울 출생." 그렇다 바로 이 책의 두 주인공 중 한명이자 이 책의 화자이다.

프롤로그를 지나 1부의 제목은 "덤 앤 더머" 읽어나간다. 재미없다. 그렇다 지루했다. 필체도 평이하고 필력? 호소력? 아우라? 없다.
"재미 없는데. 지루하다. 더 읽어야 하나? 그래도 상 받았다는데 조금 더 읽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출퇴근 시간에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읽어나갔다. 류승민의 등장으로 조금씩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리 희망병원이라는 공간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몰입되기 시작한다. 탈출 시도, 붙잡히기, 그리고 격리실로 이 과정들을 통해 승민과 수명 그리고 주변에 얽힌 인물들과의 얼키고 설킨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수명, 류승민, 최기훈, 점박이, 전봇대, 만식, 김용, 한이, 십운산 선생, 윤보라, 렉터 박사,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들이다. 하지만 어느 한명 똑같은 사람이 없고 어느 한명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만큼 이 책의 구성은 탄탄하다.

결국은? 승민은 늘 바라던대로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늦지 않게 자신을 찾게 되고, 수명 또한 승민을 위시로한 수리 희망병원에서의 다양한 사건과 경험, 그리고 악몽 등을 통한 변화를 토대로 결국 "정신보건심판위원회" 에서 "정상" 이라는 판결을 받고 자유인이 된다. 물론 그를 괴롭히던 트라우마 그리고 악몽, 그리고 공황장애도 100%는 아니지만 극복한 상태로. 자신을 찾은 상태로 자유인이 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제 3 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울기도 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초반의 지루함을 초중반부터 시작되어 끝까지 이루어지는 흥미진진함, 긴장, 그리고 치밀함으로 10000% 보상하는 "내 심장을 쏴라" 오랫만에 즐거운 탐독이었다.







chul2
2009.07.09 17:04 신고
전 처음부터 재미있었는데 ㅎㅎ 치열하게 경쟁했던 세계문학상 경쟁작들도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돌이아빠
2009.07.09 22:23 신고
앗 chul2님은 처음부터 재미있으셨군요. 근데 전 솔직히 좀 지루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나중을 위한 포석이 아니었을가 싶기도 해요.
말씀대로 경쟁작들도 한번씩 읽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드자이너김군
2009.07.09 17:29 신고
와 이런책도 재미 있을수가 있군요. 초반에는 어떤 책이든 조금씩 지루~한듯 해요..ㅋ
도서관에서 빌려봐야 겠습니다.~

돌이아빠
2009.07.09 22:23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ㅎ 위드블로그 덕분에 다양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네요^^! 재밌어요~
진사야
2009.07.09 17:30
작가의 데뷔작인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소설의 매력은 독자들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거에요. 흡사 수리 희망병원 5병동의 일원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품게 되죠. 1장 같은 경우에는 진짜 그 갑갑함이 뼛속까지 느껴지고.. 그게 또 매력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돌이아빠
2009.07.09 22:24 신고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 하나의 개성들을 정말 잘 표현해 냈고 잘 창조를 했더라구요. 꼭 필요한 인물들을 어찌 그리 잘 풀어나갔는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윈
2009.07.10 00:50 신고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정말 치밀하고, 은근히 웃기기도 하고, 공감가기도 하고요....^^

돌이아빠
2009.07.10 08:21 신고
네 맞아요 맞아요.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oskar
2009.07.10 09:50
저도 초반엔 이렇게 지지부진하다 끝나면 재미없는데.. 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어느새 푹 빠진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더라고요. 뒷부분은 정말 쉬지 않고 넘겼어요. ^^

돌이아빠
2009.07.10 13:48 신고
저랑 비슷한 느낌이셨군요^^!
저도 초반에 좀 지루하다 싶었는데 확 땡겨주더라구요. 오랫만에 탐독했답니다^^~
정영은
2009.07.10 10:05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작가의 위트에 빵터진 적이 여러번...^^

돌이아빠
2009.07.10 13:50
저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구성도 탄탄하고 결말도 마음에 들고.^^!
오픈양
2009.07.10 17:26 신고
좋은 글과 댓글을 보니 저도 어서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추천 많이 해주세요` ^^

돌이아빠
2009.07.10 20:27 신고
오픈양님 반갑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네 틈 나는대로 열심히 히힛
소인배닷컴
2009.07.11 17:18 신고
오호. . . 시험 끝나고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까먹지 않아야할텐데. . . -.-;
ㅋㅋㅋ;

돌이아빠
2009.07.13 07:51 신고
오호 마속님 시험끝나고 꼭! 읽어보세용~~~! ㅋㅋㅋ
초하(初夏)
2009.07.11 22:49
발단과 전개 부분은 저 역시 지루했으나, 절정과 결말 부분은 매력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전윤수 감독에 의해 영화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기대도 되는 작품이구요.
덕분에 돌이아빠님의 좋은 글도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오랜만이죠.
빗소리가 들려 더 좋은 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돌이아빠
2009.07.13 07:52 신고
초하님도 재미있게 읽으신듯 합니다.
근데 별도로 가제본 판을 받아보셨나봐요? 서평을 읽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오랫만에 탄탄한 구성과 전개 그리고 힘을 가진 책 즐겁게 읽었습니다.

영화는 어떻게 나올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초하(初夏)
2009.07.13 11:23 신고
ㅎㅎ 위 책은 가제본이 아닌 '알라딘 증정'이란 도장이 새겨진 정품을 받았구요... ^&^
공지영의 '도가니'가 가제본이었답니다. 굉장히 불편했답니다. ㅋㅋ
돌이아빠
2009.07.13 22:46 신고
헛 그랬군요 >.< 이거 좀더 정독을 해야 하는데 ㅡ.ㅡ;;; 죄송합니다 흐...

사실 불멸의 신성가족의 경우 가제본을 미리 받았었는데 전 읽어볼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다행이도 정품을 다시 보내줘서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용 흐.
그나저나 가제본은 너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
aoi
2010.09.28 18:54
내 심장을 쏴라. 검색하다 여기까지 들어왔어요. ㅎㅎ
연극으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

돌이아빠
2010.09.28 18:59 신고
반갑습니다~
네 저도 보고는 싶은데 여건이 허락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