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170일째 되는 날

말을 배워가는 유아들이 어려워 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격조사의 구분이 아닐까 합니다.

[※ 격조사: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 크게 격 조사, 접속 조사, 보조사로 나눈다.]

즉, 누"가" 무엇"을" 했다. 라는 표현 등의 바로 그것인데요. 여기서 "가"와 "을"이 바로 격조사입니다.

아내가 용돌이에게 책 [2009/02/04 - 34개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에게~]을 읽어주는데 벨로키 랍토르와 타르보 사우루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야기라기 보다는 화보인만큼 벨로키 랍토르 그림이 나왔을텐데요. 이때 용돌이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용돌이: "타르보 사우루스가 벨로키 랍토르 새끼 잡아먹었다요"
(예전에 봤던 EBS의 한반도 공룡에 나왔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듯하여)
아빠: "벨로키 랍토르가 타로브 사우루스 새끼를 잡아 먹었다구?"
용돌이: "타르보 사우루스가 벨로키 랍토르 새끼를 잡아먹었다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타르보 사우루스 새끼를 벨로키 랍토르가 잡아 먹었는데...다시 생각해보니 그 후분부에 타르보 사우루스가 벨로키 랍토르 새끼를 잡아 먹은 듯한 기억도 나더라구요)
아빠: "아, 타르보 사우루스가 벨로키 랍토르 새끼를 잡아먹었어요?"
용돌이: "네!"

이 짧은 대화 속에 보면 "를" 이라는 조사와 "가"라는 조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배웠는지 저는 "를"과 "가"의 의미를 잘 몰라서 용돌이가 벨로키 랍토르 새끼를 타르보 사우루스가 잡아 먹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두번을 물어 봤는데 모두 똑같이 "타르보 사우루스가 벨로키 랍토르 새끼를 잡아먹었어요"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용돌이

엄마를 기다리며~

물론 이전에도 정확하게 구분하고 사용을 했으리라 생각은 드는데 어제 잠자리에 들기전에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아빠로서 좀더 실감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용돌이가 말을 유창하게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아직은 높임말 등에서는 어려워 하는 듯 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아빠, 빵빵놀이 하자'요'" 라던가 "산책 가자'요'" 등의 말을 보면 말이죠.
즉, 어떤 일을 "하자" 라고 할때의 높임말에 대해서는 정확히 표현을 못합니다. 단순히 "하자" 라는 동사에 "요"라는 듣는 사람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를 붙이는 형태로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가끔은 어렵게 생각되는 높임말도 구사해 줍니다.
예를 들면,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뭔가 먹을게 있었는데 그 먹을거에 대해서 아빠에게 주고 싶었나 봅니다.
엄마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빠 드시라고 하자~" 아빠에게는 드시라고 하고 엄마에게는 "하자" 라고 합니다.

아마도 저나 아내가 용돌이에게 상대방(저의 경우는 아내에 대해서 아내의 경우는 저에 대해서)의 이야기를 할때
"이건 엄마 드시라고 하자" 혹은 "아빠 드시라고 하자" 라고 하는 말들이 용돌이의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렇듯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는 아이를 보며 잠시 흐뭇한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드자이너김군
2009.06.08 16:34 신고
역시 아이들은 말을 참 재미있게 해요. 배우는걸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귀엽습니다.
그래도 말을 한다는것 자체가 너무 좋으시겠어요..ㅠㅠ

돌이아빠
2009.06.09 09:58 신고
역시 말을 배우는건 소통에 달린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MB씨는 좀 더 배워야 할듯 해요.

드자이너김군님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이제 귀찮아 지실걸요? ㅎㅎㅎ
월드뷰
2009.06.08 18:14
아무리 생각해도 용돌인 천재인가봐요...저 이름 저는 반복해서 아무리 봐도...모르겠는데요...
용돌인 천재~~~

돌이아빠
2009.06.09 09:59 신고
>.< 관심이 있어서 그런거죠 뭐. 천재는요 펄럭귀 또 펄럭 거립니다 >.<
호아범
2009.06.08 19:54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통 바빠서 짧은 댓글 하나 못남겼네요. ^^

저도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저희 호야도 주격 조사 은/는/이/가 를 구분하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오늘도 " 엄마는 회사에 가서 ~~어쩌구~~ 할머니가 왔어요... " 라고 했다고 하네요. 후후~

역시 언어는 공부해서 배우는게 아닌가봐요...

돌이아빠
2009.06.09 10:01 신고
호아범님 잘 지내시죠? 저도 요즘들어 많이 바빠지네요. 하핫

우와 호야는 은/는/이/가를 모두 구분하는군요! 멋져요!!!
그리고 참 신기하죠? 어떻게 그렇게 스스로 잘 배워나가는지 ㅎㅎㅎ

말씀처럼 역시 언어는 공부해서 배우는게 아닌가보긴 해요. 그런 의미에서 영어도 공부시키기보다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용식
2009.06.08 23:26 신고
이렇게 어려운 한글을 척척 배워나가는거 보면.. 참 똑똑하네요 ㅎㅎㅎ

돌이아빠
2009.06.09 10:01 신고
하핫 똑똑하긴요 >.< 펄럭 펄럭 펄럭귀~
까칠이
2009.06.09 00:50 신고
용돌군이 무지 똑똑한것 같아요~ 게다가 부모가 한글을 완젼히 깨우쳐야 하는것.... 이거참 난감해지겠군요...-_-;;;

돌이아빠
2009.06.09 10:03 신고
똑똑한가? 갑자기 또 펄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부모가 다 깨우쳐야 하는건가요 ??? 이런 ㅡ.ㅡ;;;
라라윈
2009.06.09 03:19 신고
정말 빠른거 같은데요~
초등학생 아이들도 여전히 조사 가끔씩 헷갈려 하는 때도 있던데요....^^;;;;;

돌이아빠
2009.06.09 10:04 신고
앗! 그런가요? 빠른가? ㅎㅎㅎㅎㅎㅎㅎㅎ
추억 공장장
2009.06.09 09:17 신고
오늘도 조용히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울 진우도 저럴때가 오겠죠?...

돌이아빠
2009.06.09 10:10 신고
헛 배우시긴요 흐...진우도 곧! 올겁니다!~
CeeKay
2009.06.09 09:35 신고
주격조사 "이"와 "가"의 차이는 어떤가요? 우리 아이는 그거 구분하는데 꽤 오래 걸렸는데...거의 모든 주격조사에 '가'를 썼던 것 같아요. "햇님가..." "달님가..." "나가...(내가)" "아빠가..."
딱히 설명하자니 아이 생각을 더 복잡하고 어렵게 하는 것 같아서 그만 두었는데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긴 했지만요. ^^

돌이아빠
2009.06.09 10:11 신고
주격조사 이/가 도 그 차이를 잘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아빠가 해주세요. 뭐 이렇게 잘 표현하는 것 같은데 막상 생각해보니 잘 모르겟네요 >.<
역시 설명보다는 시간이 해결하도록 하는게 좋은걸까요?
모노피스
2009.06.09 11:03
돌이아빠님은 아들 자랑만 하시는 군요...ㅡ.ㅡ;;; 엄청 부럽습니다..ㅋㅋ

저도 '를'과 '가'를 잘 구분못하는데..용돌 쵝오네요...^^

돌이아빠
2009.06.11 11:43 신고
움. 제 블로그 주제가 육아일기라 >.< 본의 아니게 자랑만 ㅎㅎㅎㅎ
가마솥 누룽지
2009.06.09 15:05 신고
용돌이 너무 대단한데요?
우리 주하는 아직도 XX 했다요.. 그런식으로 존칭도 잘 못쓰는데.. ㅋㅋ
용돌이는 완전 똑똑한거 같아요~~

돌이아빠
2009.06.11 11:43 신고
용돌이도 여전히 XX 했다요~ 라고 해요. ㅋㅋㅋ
똑똑은요 >.<
corio
2009.06.09 16:43 신고
저희애는 아직 존대말을 못해요.. 그런데 가끔은 좀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만..

돌이아빠
2009.06.11 11:44 신고
존대말 음..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 존대말도 할 줄 알아야 하겠더라구요. 저도 좀 가르쳐야겠따는!
늘보엄마
2009.06.09 17:30 신고
악 용돌이 귀여워요
빵빵놀이 하자요~으흐흐흐
우리 큰 딸 말이 좀 늦어서 은근히 답답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요샛날은 말 좀 고만했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요 ㅋㅋㅋ

돌이아빠
2009.06.12 09:47 신고
빵빵놀이 하자요~~~ 귀엽죵? 히힛
아이들마다 성장 발달은 다들 차이가 나잖아요. 그저 느긋하게~

저도 가끔씩은 질문좀 그만 해줬음 하는 때가 있습니다. >.<
MindEater™
2009.06.09 18:49 신고
~~하자요..귀엽네요~~ ㅎㅎ
오랜만에 잘생긴 용돌군 모습 보고 갑니다.

돌이아빠
2009.06.12 09:48 신고
MindEater님 아마 후니도 나중에 ~~~하자요~ 그럴걸요? 얼마나 귀여운데요 ㅋㅋㅋ

후니 잘 크고 있죠? 제가 요즘 바빠서 방문도 잘 못드리고 그러네요 흐..
탐진강
2009.06.10 00:37 신고
용돌이가 이제 많이 컸네요.
무럭무럭 자라는 용돌이가 이제는 자세가 나옵니다.^^

돌이아빠
2009.06.12 09:49 신고
탐진강님 반갑습니다~ 용돌이 이제 많이 컸죠?
그래도 더 커야죵. 히힛
신난제이유2009
2009.06.10 01:45 신고
부모가 하는 말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면서 배우니,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 곱게 해야겠어요. ^^
-_-그렇다면...제가 고쳐야 할 안습이야!! 어익후!! 등도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빠이빠이 해야할..;; 언어들이로군요. ^^;

돌이아빠
2009.06.12 09:50 신고
맞아요 부모가 하는 말 하는 행동 모두 따라한답니다.
아내도 가끔 그런 말을 하고 저도 가끔 그런 말을 해요.
그래서 서로 조심하자! 이런다니까요. 어익후! ㅋㅋㅋ
좋은사람들
2009.06.10 09:10 신고
귀여워요.~
아직가지 큰집 막내조카를 볼때면 '간다요~' '아니다요~' 라며 어설픈 존댓말을 슬때 너무 귀여워 보인답니다.~^^

돌이아빠
2009.06.12 09:50 신고
하하하 역시 아이들은 한다요~ 하자요~ ㅋㅋㅋ 이런 말을 많이 쓰는군요. 너무 귀엽다니까요.
키덜트맘
2009.06.10 17:18 신고
뭐뭐 했다요~ 많은 아이들이 이런식으로 말을 하고, 울 연우씨도.ㅎㅎ

돌이아빠
2009.06.12 09:50 신고
좀 있음 다윤씨도! ㅋㅋㅋ
뚱채어뭉
2009.06.11 09:20 신고
대견! 대견 ! 또 대견!! 이렇게 이쁘게 커가는 용돌이! 제가 뿌듯한 이윤 멀까요? ㅋㅋㅋㅋ

돌이아빠
2009.06.12 09:51 신고
은채는 ~~하자요 이런말 안하나요? 아마 할텐데요?
은채 잘 자라고 있지요? 후훗. 요즘 방문 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좀 많이 바빠서 >.<
무진군
2009.06.16 17:40 신고
정민인 아직..ㅋㅋㅋ
아예 문장 째로 익히는거 같더라구요.. 따로 따로 안하고..ㅋ
사실 하고 있는건데 안하는 걸지도..

돌이아빠
2009.06.16 22:59 신고
문장 채로 익히나요? 오홍 언어 습득할 때 문장 전체를 외우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닐까 싶은데요?
하고 있는건데 안하는거라...흐음?
무진군
2009.06.16 23:07 신고
각각의의미는 모르는 거 같더라구요..ㅋㅋ
돌이아빠
2009.06.16 23:09 신고
ㅎㅎ 그러면서 아마 배우는걸거에요.
용돌이도 보면 의미 없이 따라하다가 어느 순간 딱 맞는 순간에 딱 맞게 구사를 해주더라구요. 정민이도 곧! 그럴겁니다. 긴장하세요^^
gemlove
2009.07.07 13:06 신고
헐... 교육 제대로 시키시는 것 같네요 ^^ 저는 어렸을 때 "니다'를 '미다'라고 계속 썼었죠 ㅋ 당시에는 당연히 미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ㅋㅋ 배고픕미다 이런식으로 썼어요

돌이아빠
2009.07.07 22:08 신고
어이쿠 교육은요....달리 교육을 하는건 아닌데. 다만 아이에게 말할때나 아이가 있을때 말조심을 하려고 늘 마음만 있는 편입니다.

저도 뭐 어릴적에는 그랬던것 같은데요? ㅎㅎㅎ
gemlove님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