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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경주 여행 후기 - 비오는 날 황오동 해장국거리, 국립경주박물관, 문무대왕릉, 감포항

by 돌이아빠 2009.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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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0 - [사는이야기] - 경주 여행 후기 - 불국사, 석굴암, 신라역사과학관, 경주민속공예촌, 동리목월문학관 에 이어 세번째 글입니다.

    경주 여행 셋째날은 비가 주룩 주룩 하루 종일 내려서 35개월 아이를 데리고 다닐만한 곳이 거의 없는 우울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남산을 다녀오려고 했으나, 비가 내리는 관계로 일정을 확! 틀어버렸습니다.

    세째날: 황오동 해장국거리에서 아점--> 국립경주박물관-> 문무대왕릉-> 감포항을 차안에서 구경 ㅠ.ㅠ --> 저녁식사 후 5시경 숙소  (비가 하루종일 내렸기때문에 남산은 생략하고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직행. 늦은 아침을 먹고 11시경 도착한 국립경주박물관은 매우 붐벼서 관람이 불가능하였음. 비오는 날이기에 더 붐볐을 국립경주박물관은 상당히 불쾌한 공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아침겸 점심은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팔우정 삼거리에 있는 황오동 해장국거리에 촘촘히 들어서 있는 해장국집 중 한곳에서 해장국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원래는 메밀묵을 넣어서 끓이는 묵해장국인데, 메밀은 안되는 관계로 묵은 빼고 그냥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용돌이는 잘 먹지 않았습니다.

    해장국거리에는 10여개 정도의 해장국집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데요, 따로 주차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길가에 세워놔야 하지만, 단속은 잘 하지 않는듯 하더군요.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콩나물과 김치를 넣어서 끓인듯 한데 해장국으로 괜찮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 관계로 잘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그렇게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예정했던대로 국립경주박물관(관람 시간: 09:00 ~ 18:00, 토요일, 공휴일은 1시간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비가와서인지 국립경주박물관 주차장은 많은 차들로 빽빽하게 차 있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다 겨우 주차를 하고 국립경주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08년 5월 1일부터 기획전시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전환되었습니다. 단, 관람질서 유지 및 이용객 안전 등을 위해 "무료관람권"을 발행하더군요.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본관 건물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에 있는 석가탑, 다보탑 모형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경


    비가 오는 날의 국립경주박물관은 흠...글쎄요 그닥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가 오기 때문에 사람들로 많이 붐비고, 특유의 매캐한 냄새들까지...그리고 국립경주박물관은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도 많은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비가 내리는 관계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용돌이도 비가 와서인지 그닥 컨디션이 별로더라구요.

    용돌이

    국립경주박물관 별관 휴게실에서...

    조금 구경하다가 휴게실에 가서 오뎅 + 떡볶이를 먹고 문무대왕릉과 감포항을 보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문무대왕릉을 네비에서 목적지로 설정하고 갔는데, 길은 좁고 비까지 내려서인지 차는 별로 없었지만 꽤 오랫동안 차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경주 시내에서 문무대왕릉으로 갈때 골굴사, 기림사, 감은사지 등을 거쳐 갈 수 있으므로 시간이 된다면 이곳들도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가는 길에 용돌이가 잠이 들어서 문무대왕릉에 주차(주차비가 2천원 정도 하더군요 >.<)를 하고 잠시 차에서 쉬었습니다.

    용돌이

    쿨쿨~ 낮잠 자는 용돌이 히힛 귀엽죠?


    쉬는중에 저만 살짝! 내려서 문무대왕릉(정확히는 문무대왕 수중릉 대왕암 입니다.) 사진 촬영좀 하고, 쥐포랑 우유를 사서 다시 자동차 안으로^^;;; 결론적으로 용돌이는 문무대왕릉을 못봤습니다 >.< 자느라고... 그래서 사진으로 이렇게 보여주려 합니다. 비도 내리고 사진 찍는 기술도 미천해서 결과물은 고작...
    문무대왕릉

    갈매기의 천국 문무대왕릉 수중릉(대왕암)

    문무대왕릉

    좀더 먼곳에서 문무대왕 수중릉 대왕암을.^^;;


    용돌이도 깼고 감포항으로 향했습니다. 감포항. 뭐 큰 기대를 하고 간건 아니었지만,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 사람도 거의 없고. 차를 세울만한 곳도 못 찾았는데 선착장 근처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포항

    비내리는 차창 밖을 내다보는 용돌이.

    감포항

    이날의 최고의 사진!!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이!


    용돌이는 안고 우산은 들고^^ 잠시 바닷바람과 바다내음을 맡기 위해 차에서 내려서 감포 선착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짠내 엄청 나더군요. 용돌이는 진짜 고기잡이 배를 아마 처음 봤을텐데 타고 싶어 하더군요 ㅎㅎㅎㅎ 주인 없는 배 함부로 올라갈 수도 없어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비 내리는 감포항을 뒤로 하고 다시 경주 시내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다음날 서울로의 출발에 대비해 자동차도 밥을 줘야 했는데, 모든 주유소의 가격이 1,555원 이더군요 >.< 제가 내려가는 날 서울에서 주유를 했을 때는 1,300원대 였는데, 경주의 거의 모든 주유소가(제가 한 10곳 정도를 봤는데 2곳 정도 뺀 나머지 8곳) 동일한 가격 1,555원 이더군요 >.<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유소 기름값은 비싸다는 생각에 그냥 주유를 했는데, 올라오는 날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름 값은 1,400원대 더군요. 역시 관광지라서 어쩔 수 없는건가 봅니다.

    이날의 저녁은 경주에서 먹어본 음식중 가장 나은 음식이었습니다.
    바로 찰보리밥정식으로 유명한 "숙영식당"이었는데요, 나름 먹을만 했다는 ㅎㅎㅎ

    용돌이

    숙영식당에서 물을 마시는 용돌이


    찰보리밥 정식의 가격은 6천원인데 1인분만 시키는 경우는 7천원을 7천원인데 1인분만 시키면 8천원을(정확한 소식통의 정정요청을 받았습니다^^) 받더군요. 우리는 찰보리밥 정식 2인분을 시켜서 셋이서 나눠 먹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정체모를 생선이 한마리 나왔는데요, 둘째날에 갔던 "청산식당"의 생선보다는 낫더군요.
    용돌이는 생선에 밥을 조금 먹었습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 경주에서의 셋째날 짧은 일정을 마치고 우리 가족은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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