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 일기

34개월 저도 설 음식 준비 같이할래요~!

by 돌이아빠 2009. 1. 29.

Contents

    2009년 1월 25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037일째 되는날

    용돌이가 드디어! 설 음식 준비하는데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도 한몫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엄마 고생하는데 작은 손이나마 도와드리려고 했는지 그 속마음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녀석이 이렇게 명절 음식 준비에 참여하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아내와 저의 몫은 주로 전 부치는 겁니다. 저희 집에서는 보통 3가지나 4가지 정도의 전을 부치는데요(지진다고 하죠^^) 그중에 꼭 빠지지 않고 항상 하는 것이 산적 혹은 꽂이 입니다.

    이쑤시개(요지가 맞는 표현이지요 아마?) 를 깨끗이 씻어서 거기에 길게 잘라 놓은 맛살, 고기, 당근, 파 등을 꽂아서 밀가루 + 계란 뭍혀서 하는건데요.

    이게 재료를 요지에 꽂는게 은근히 시간도 많이 들여야하고 손도 많이 갑니다. 조금 잘못하면 꽂다가 재료가 부서지기도 하구요(특히 당근은 한번 살짝 데쳤음에도 불구하고 잘 부러진다지요)

    아무튼 이번 설 명절에도 어김없이 산적을 만들기 위해 아내와 둘이서 요지에 열심히 재료를 꽂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용돌이가 와서는 지도 하겠다는 겁니다. 코웃음 치며 지가 하면 뭘 하겠어? 장난이나 치겠지 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다는 대로 내버려 뒀습니다. 그런데!!!

    ㅎㅎㅎㅎㅎ 용돌이가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ㅋㅋㅋ 자 그 실체(?)를 공개합니다.!!!

    작품 1호 "요지와 파의 만남 그 절묘한 조화!"

    파의 그 구멍(?)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 사이에 요지를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ㅎㅎㅎ 마침 크기도 딱 맞고 크.

    작품 2호 "파 한번 드셔보실라우?"
    산적

    이게 무엇일까요? 파 아킴?

    산적

    요로코롬 생겼답니다 ㅋㅋ

    산적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 파의 뿌리 부분은 구멍이 없어서 이 녀석이 마치 아이스크림(일명 파바!!!)처럼 꽂아 놨네요 ㅋㅋ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산적

    열심히 열심히!

    산적

    집중 집중 잘 꽂아야해요!

    산적

    파 아킴은 이렇게!~



    하하하 나름 집중해서 열심히 하더라구요. 사실 진짜 먹을 수 있게 만든 작품은 따로 있는데 아쉽게 인증샷이 없네요. 용돌이가 좋아하는 맛살만 요지에 다섯개 정도 꽂아놨더군요. 그건 기념으로 가져왔습니다.(어머님이 따로 챙겨주셨더라구요 ㅋㅋ)

    용돌이가 세번째로 맞는 설에 드디어 명절 음식 준비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자발적으로^^

    사진에 나온 것들을 보고 어머님, 아버님, 아내, 그리고 저 많이 웃었습니다. 용돌이가 다행히 컨디션도 괜찮아서 재롱도 많이 부리고^^!

    용돌아!! 잘했어요~~~

    유익하셨나요? 공유 or 구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