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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일기

아빠 빵빵놀이 하자요

by 돌이아빠 2008. 11. 10.

Contents

    용돌이이야기

    빵빵이를 이용한 역할 놀이


    주말이면(아빠는 거의 주말이나 되어야 용돌이랑 놀아주므로 ㅠ.ㅠ) 용돌이는 틈이 나면 하루에 한두번 정도 아빠에게 빵빵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아빠 빵빵놀이 하자요
    네 조금은 이상하죠? "하자"도 아니고 "해요"도 아니고 "해줘요" 도 아니고 "하자요" 입니다. 반말과 높임말을 구별은 하는데 실제 사용하는데 있어 약간은 서투른 표현입니다.

    책 읽어주세요.
    우유 주세요.
    목마 태워주세요.
    배가 아파요(용돌이가 걷기 싫을때 핑계대는 말입니다. 안아달라거나 업어달라는 후훗)
    사과 먹으자(조금 이상하죠?)
    ...
    가끔씩 이상한 표현을 할때마다 엄마나 아빠가 바로잡아주긴 하지만, 빵빵놀이 하자요 이건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다른 이상한 표현들도 있는데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네요)

    네 지난주말에도 어김없이 용돌이는 아빠에게 빵빵 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유심히 들어보니 이전보다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진에서 앞쪽에 있는 삐뽀빵빵(용돌이는 이렇게 부릅니다^^)은 용돌이가 가지고 노는 빵빵이구요. 뒤에 있는 빨간색 귀여운 아기빵빵(용돌이는 이렇게 부릅니다.)은 아빠인 제가 가지고 놀아줘야 하는 빵빵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빵빵놀이를 할때 삐뽀빵빵이 용돌이 빵빵이었고, 빨간빵빵이 아빠빵빵이었는데 얼마전부터 이게 바꼈습니다.
    용돌이 빵빵이 엄마 혹은 아빠 빵빵이 되었고, 빨간빵빵이 아기빵빵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지가 더 이상 아기가 아니라고 하더니 빵빵놀이에서마저 지가 가지고 노는 빵빵이 엄마나 아빠 빵빵이고 아빠가 가지고 놀아야 하는 빵빵이 아기 빵빵이 되어 버렸습니다.

    노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용돌이가 먼저 삐뽀빵빵을 두손으로 잡고 슈웅~ 앞으로 나갑니다. 그럼 아빠는 뒤를 따르며 역시 슈웅~ 갑니다. 그리고는 식탁 근처로 가서 식탁을 가로질러 나아가도록 삐뽀빵빵을 밀어줍니다.
    그런데 이때 규칙이 있습니다. 용돌이 빵빵이 식탁을 가로질러 넘어가서 용돌이가 말하기 전까지 아빠 빵빵은(아기 빵빵은) 기다려야 합니다.

    식탁을 가로질러 가기전에 하는말
    용돌이 빵빵이 먼저가요 아빠 빵빵이는 오지 마세요~
    식탁을 가로질러 간 후에 하는말
    용돌이 빵빵이 비켜줬어요 아빠 빵빵이 가도 돼요~

    물론 지금은 이름이 바꼈고, 놀이하면서 말하는 대사도 바꼈습니다.
    아빠 빵빵이 먼저 갈께 애기 빵빵이야 기다려~

    이제 더이상 아기가 아닌 용돌이. 엄마 아빠가 되고 싶은가 봅니다.

    + 근데 31개월인데 한글 공부나 숫자 공부를 시켜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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