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오늘(아 벌써 어제네...)도 역시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오늘의 빅 뉴스!~~~
요너니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요너니는 지금 로케트 타고 함머니 집에 가고 있어요.


대부분 늦은 시간에 끝나는 업무 때문에 주중이면 용돌이 자고 있는 시간에 출근해서 잠들고 나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요즘은 일정에 쫓기는 일이 있어 밤 12시 정도가 되어야 집에 돌아온다.

용돌이는 가끔씩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자기전에 아빠가 보고 싶다며 운단다...

마음이 아프다. 어릴수록 더 잘 놀아줘야 하는데, 아빠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늘 늦은 밤에 들어가니 아내와 용돌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아내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보니 그 미안한 마음이 갑절이 되는 듯 하다.

현실은 냉혹하고, 삶은 치열하지만, 그 속에서 남편의 역할, 아빠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현명하게 찾아야 할텐데...





비프리박
2008.10.15 15:53 신고
아빠 노릇을 하고 싶다는 뜻이셨군요.
저는 이미 돌이'아빠'인 분이 또 아빠가 되고 싶다니...
돌이는 캐스퍼였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요. 크학.
그래서 ... 아빠가 되려면 부인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뎅...
이게 요즘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힘드신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기 시작했더니... 이거 배신을 확실하게 때리시누만요. 버럭. ^^

마지막 한줄에서 우리 돌이아빠님의 삶의 진정성이 읽혔습니다. 반갑습니다. 악수~~~! ^^

돌이아빠
2008.10.16 08:41 신고
앗 그렇게 되는건가요? 포스팅의 애초 목적은 용돌이가 이 다음에 크면 아빠가 되고싶다는 생애 처음으로 뭔가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ㅎㅎㅎ 그렇네요. 배신은 아니공 ㅡ.ㅡ;;;;;이거 참 으하하하하하하

반갑습니다. 악수!~~~~
감은빛
2008.10.16 10:37 신고
공감가는 글입니다!
요즘 엄마든 아빠든 일하는 사람들은 아이에게 신경쓰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보니 다들 아침일찍 일하러가고 밤늦게 퇴근하지요.
어린이집에서 시간연장하는 부모들 중에는 밤 10시에 아이를 데리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아내와 제가 번갈아가며 아이를 데리러가는데,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제가, 그리고 3번 정도는 아내가 데리러 가지요.
아이를 보지 않는 사람은 늘 밤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옵니다.
아이는 저랑 있을 때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고,
아내랑 있을 때는 또 아빠고 보고 싶다고 한다더군요.

이번 주는 아내가 해외 출장을 가 있어서 제가 계속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며칠동안 안보이니까 보고싶어하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울거나 보채지 않고 제법 의연한 모습을 보여줘서 얼마나 대견한지 모릅니다!

돌이아빠님이 용돌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돌이아빠
2008.10.16 16:42 신고
네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아서 오늘은 별일 없겠지 싶다가도 갑작스레 급한 일들이 생기고,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도 갈수록 늘어만가고. 먹고 살기가 참 힘듭니다.

저도 용돌이 녀석이 엄마랑 있을 때 아빠 보고 싶다고 해서 그럴때마다 가슴이 아프답니다. 그래도 먹고 살자니 휴우...

감은빛님도 아이와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