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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일기

육아일기 69개월 나도 알아

by 돌이아빠 201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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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일기 69개월 나도 알아

    "나도 알아" 용돌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A는 B다 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용돌이의 대사이다.
    나도 알아. 모른다고 핀잔을 준것도, 면박을 한 것도, 아니 모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인데도 엄마나 아빠가 "A는 B야"라고 하면 용돌이는 바로 "나도 알아" 라고 한다.

    왜 그럴까? 엄마나 아빠가 평소에 "나도 알아" 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것일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황만 되면 "나도 알아" 라고 하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듯 하다.


    "나도 알아"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제 6살, 아니 해가 바꼈으니 7살 밖에 안됐는데, 그만큼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나이인데도,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이 싫은 것인지,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인지 늘상 하는 대사 "나도 알아"

    아이의 사소한 말에 조금은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용돌이의 "나도 알아" 라는 표현이 가끔은 고민스러울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평소에 용돌이의 지적 호기심에 충분히 반응을 해주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은연 중에 "너 이거 모르지" 라거나 "너는 모르는건데" 라는 표현을 했던 것일까? 그도 아니면 용돌이에게 뭔가 설명을 해주는 말의 늬앙스에서 용돌이를 무시하거나 용돌이가 모른다는 것을 깔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일까?

    조금 더 조심하고, 조금 더 살피고, 2012년에는 용돌이와 조금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울러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게 공부도 좀 해야하지 싶다.

    "나도 알아" 가 아니고 "아하! 그렇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다. 물론 "나도 알아" 라는 말이 나쁜 말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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