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양식

영원한 고전 [오뒷세이아]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by 돌이아빠 2009. 8. 25.

Contents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 9점
    호메로스 원저, 강대진 지음/아이세움


    [오뒷세이아]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고전 중의 고전인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는 대부분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오뒷세이아 혹은 일리아스를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물론! 나 혼자만의 기준이고 난 아직 두 개의 고전을 독파해 본적이 없으며, 단테의 신곡의 경우는 두 번 정도 시도를 했다가 모두 실패한 실패자 중 한명이다.)

    이 책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이아를 번역한 책은 아니다. 오뒷세이아는 어떤 책인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나가면 좋은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작자 강대진의 나름대로의 해석이 들어있는 일종의 해설서이다.

    고전을 읽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인 강대진 또한 쉽지 않다는 데에 동의를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집필하여 출간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 강대진은 이 책의 머리말에 다음과 같이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오뒷세이아'는 늘 서양 고전문학 목록이나 필독서 목록의 맨 윗 자리에 놓이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이 '위대한' 작품, '영원한 고전'이 왜 위대하고 영원히 가치를 갖는지 설명해 보려고 했다.
    이 책의 독자로 청소녀년을 상정하였지만, 청소년이 어렵게 느낄만한 개념과 표현도 일부러 피하진 않았다. 이따금 사전을 찾아 가며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좋든 싫든 독서 대중의 선생 노릇을 하기 마련인데,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어휘 수준이나 문장 이해 능력이 점차로 떨어져 가는게 아닌가 열며되고, 어떻게든 그런 현상을 개선하는 쪽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던 것이다.

    [출처: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저자: 강대진 지음, 호메로스 원저. 아이세움]

    뜨끔했다. 저자는 고전은 둘째치고 책 자체를 읽지 않는 세태를 애둘러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아쉬워하며 염려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고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 아닐까 싶다.

    오뒷세이아는 서사시이다. 그것도 장편의 서사시이며 일반 대중이 읽어 나가기에 쉽지 않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저자 강대진은 '오뒷세이아'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중략.
    그러면 '오뒷세이아'라는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범위를 넓은 데서 좁혀 가면서 얘기해 보자.
    기본적으로 모든 독서는 즐거움을 준다. 인간은 원래 이야기를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다. 또 모든 독서에는 이득이 딸려 온다. 독서를 통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이런 이해는 삶을 의미 있는 것이라고 느끼게 해 준다. 자, 범위를 고전으로 좁혀 보자. '고전'으로 분류되는 책들은 특별히 칭찬 받는 좋은 작품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 비해 더 큰 이익을 준다. 우선 이런 작품들은 누구나 읽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의사소통하는 데 공통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얘기할 때 고전에서 예를 끌어다 쓰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한다. 또 이런 작품들은 글쓰기와 이야기 짜기의 모범이 된다. 창조의 시작은 모방이므로, 누구나 칭찬하는 고전 작품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략.

    [출처: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저자: 강대진 지음, 호메로스 원저. 아이세움]

    그렇다. 저자 강대진은 '오뒷세이아'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하여 아니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재미, 삶의 의미, 그리고 소통으로 요약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고전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독자를 너무 높이 평가하는 듯 하다. 고전에서 예를 끌어다 쓴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그리스 로마 문화권과는 거리가 먼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전의 가치가 하락해야 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고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상상력을 키우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는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고전 중의 고전인 오뒷세이아의 해설서이다.
    작자 강대진은 오뒷세이아의 전체 내용중에서 이야기 흐름에 따라 중요한 부분들을  - 천병희 교수의 번역(단국대학교 출판부, 1996)을 고친 것인데, 약간 달라진 판본이 숲 출판사에서 나왔다. - 라고 이야기 하며 인용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해석으로 작품 전체를 설명해 나가고 있다.

    재밌다. 그리고 아! 그렇구나~ 라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고전 읽기는 이 책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로 부터 새로이 출발하지 않을까 싶다.

    유익하셨나요? 공유 or 구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