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에 컬러보드를 들였다.
토끼네집 사각보드...!!
택배기사님이 경비실에 맡겨놓은것을
남편은 극구 저녁때 퇴근할때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하원길에 경비실에 들려서 다짜고짜 들고 갈수있다고 하는 나에게
경비아저씨는 "아줌마, 그거 못들어요!!"
결국 할아버지 경비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현관까지 옮기고
너무 고마워서 배꼽인사를 드렸다 ^^;
똘이는 완전 좋겠네! 너무 예쁘다 ㅎㅎ

#1
칠판 한구석에 이렇게 적었다. "똘이 바보, 똥개"
"엄마, 뭐라고 쓴거야?"
그대로 읽어주었다
이녀석 완전 화가 났다
장난인데....
장난이 도무지 안통하는 녀석..완전 골이 나버렸다.


#2
칠판 가득 크게 적었다
똘아, 사랑해. ♡♡♡
또 묻는다. "엄마, 뭐라고 적은 거야?"
응...그대로 읽어주었다. 똘아, 사랑해. 러브 러브 러브.. 라고.
별말 않는다. 근데 표정이 완전 재밌다. 좋아 죽겠나보다 ㅋㅋ
좀 있다가 혼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복습을 한다. "똘아, 사랑해 러브 러브 러브"


#3
처음 본 칠판
똘이는 우선 함께 온 자석들을 칠판 구석구석 붙였다
그리곤 마카를 꺼내들고 칠판에 글자를 써보려고 한다
그러더니, 사각의 틀 깊숙히 마카로 선을 긋는다. 저 모서리에 마카칠을 할 생각을 대체 누가 할까...
그러더니 지우개를 꺼내서 지워본다. 프레임에도 써보고 또 지워본다. 엄마! 잘 지워져요. 여기(프레임)도 지워져!
그리곤 거실바닥에 마카칠을 하곤 지우개로 지운다. 엄마! 여기도 잘 지워져요! ㅡ.ㅡ;;;
계속 지우개질이다.
손바닥으로도 지워보고
양말을 신은 발바닥으로도 지워본다 ㅠ.ㅠ
그러곤 뽀로로 의자를 갖고 와선 "생각의자" 라면서 칠판앞에 앉아 상념에 잠긴다.
참.....


#4
다음 날 아침, 아빠가 출근길에 칠판에 뭔가를 적어놓고 가셨다.
똘아, 아빠가 칠판에 뭘 적어두고 가셨어! 가서 읽어봐야지, 네가 다 아는 글자야!!!
(아빠는 어젯밤 똘이에게 "최고"란 단어를 천천히 상세히 가르쳐주었었다)

여보, 사랑해 ♡♡♡
똘이 최고!

엄마, 뭐라고 쓴거야?
응. 네가 다 아는 거쟎아.
모르겠어. 읽어줘!
음.... 그대로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녀석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혼잣말로, 왜 엄마만 사랑해 해줬지?
--;
그래서 똘이 라고 쓴 부분을 둘러싸는 빨갛고 커다란 하트를 그려주었다.
그랬더니 이녀석 완전 좋았나보다
조그만 주먹을 불끈 쥐고는 야호! 를 외친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이건 정말 간지러운 일이다.
그런데, 똘이는 너무 진지하고 너무 좋아한다.
문득, 어린이집에서도 이런걸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칠판이 있다면 가득, 반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본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친구들의 이름을 하트로 감싸준다.
한명씩 한명씩 해줄때마다 똘이같은 아이들이 야호!를 외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엄마의 글입니다.

[2011년 1월 19일:: 용돌이 세상의 빛을 본지 1761일째 되는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참새
2011.04.28 07:02 신고
아이를 두시거나 출산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려봐야 할거 같네요~

돌이아빠
2011.04.29 06:48 신고
참새님 방문 감사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세리수
2011.04.28 07:16 신고
컬러 보드판이네요...흰판만 봤는데..
돌이 글씨도 오른쪽이 올라가네요?
그래서 노트에 친 줄이 저렇게 오른쪽이 올라가게 그어져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돌이아빠
2011.04.29 06:49 신고
네~ 컬러보드입니다. 색상이 예뻐요. 사실 사진에 있는건 덤(?)으로 받은 녀석이고 커다란 파란색 계열의 컬러보드입니다.
글씨 올라가죠? ㅋㅋㅋ 글씨를 쓰는 듯 하기도 하고 그리는 듯 하기도 하고 그래요 ㅎ
사자비
2011.04.28 07:28 신고
사랑하는 감정이 물씬 전달되어 오네요.
똘이 최고~보다~
똘이 사랑해~ 라고 적어주셔야겠어요.

돌이아빠
2011.04.29 06:50 신고
ㅎㅎ 네~ 사랑해~ 라고 적어줘야겠습니다. ㅋ
♣에버그린♣
2011.04.28 07:28 신고
보드 보니.. ㅎㅎ
저도 하나둘 모은게 보드마 집에6개 입니다.ㅋㅋ
각종보드 다있음..
뭐 학원도 아니고~ ㅋㅋ

돌이아빠
2011.04.29 06:50 신고
핫! 어쩌다 보드만 6개를? ㅎㅎㅎㅎ 학원 하실려는거죠??? ㅋ
정민파파
2011.04.28 07:44 신고
이맘때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죠.
의젓한 모습이 보기 좋네요~

돌이아빠
2011.04.29 06:51 신고
정말 하루 하루가 다르네요. 가끔은 더 자라지 않았음 싶기도 합니다. ㅋ
리우군
2011.04.28 07:46 신고
ㅎㅎㅎㅎㅎㅎ 똘이 사랑해~ 야호!!!!

돌이아빠
2011.04.29 06:51 신고
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조똘보
2011.04.28 07:51 신고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나봅니다.
하지만 저는 경상도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입밖으로 내지 않습니다.

바보똥개는 저 나이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정신적 타격이 큰 놀림아닌가요 ㅎㅎ
5살때의 기억이 스물스물 살아나는 듯한..아..머리가..

돌이아빠
2011.04.29 06:53 신고
경상도 사람이기 때문에 더 잘합니다 라고 들리는데요? ㅋㅋ

가장 큰 정신적 타격이 되는 놀림인가요 ㅡ.ㅡ? 음음. 전 5살때의 기억이 전혀 없어 머리가 상쾌합니다 ㅋㅋㅋ
핑구야 날자
2011.04.28 07:53 신고
우리아이들도 처음 사줄때 얼마나 좋아하던지 기억이 나네요.. 메모하는 습관의 시작이죠

돌이아빠
2011.04.29 06:53 신고
아하!~ 집에 있으시군요! 역쉬~~~~!
하~암
2011.04.28 07:55 신고
가족끼리 표현한다는건 좋은거지요..
사랑한단말이 어른들에게는 많이 잊혀지는듯 해요..
아이들은 심심하면 하는데..

돌이아빠
2011.04.29 06:54 신고
네 맞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많이 잊혀지는듯...
아이들에게 배워야죠~
우리밀맘마
2011.04.28 09:22 신고
저도 울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늘 말해줍니다. 어릴 때 그런 버릇을 들여서인지 울 아이들도 저보고 "사랑해요 엄마"라고 자주 말해주고요. 그럴 때마다 살짝 마음이 행복해지더군요.

돌이아빠
2011.04.29 06:56 신고
역시 서로 표현하고 그 표현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자주 표현을 아자!
귀여운걸
2011.04.28 09:43 신고
마음속으로는 외치지만 밖으로 나오기 힘든 사랑해 라는 말ㅎㅎ
똘이와 함께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11.04.29 06:56 신고
그래도 표현하면 좋은 "사랑해" 가 아닐까 싶습니다.
Rita
2011.04.28 09:45 신고
귀여운 똘이에요. ^^ 오늘은 왜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보이는걸까요? 아침 지하철 차장님도 승객들 배려심이 남달라서 절로 기분좋아졌었는데... ^^ 좋은 아침입니다.

돌이아빠
2011.04.29 06:56 신고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아자!
복돌이^^
2011.04.28 10:49 신고
아이들이 요런 칠판을 참 좋아하는듯 해요..^^
여러가지로 좋더라구요..^^
전 아주 큰걸로 하나 놓을까 고민중이예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돌이아빠
2011.04.29 06:58 신고
네~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사진에 있는 작은 칠판은 사은품으로 받은거구요. 구입한건 아주 큰 녀석입니다~ 하나 들여 놓으세용~~~
오붓한여인
2011.04.28 10:57 신고
좋네요,
아이도흥미를 가지고 금방배울듯.

돌이아빠
2011.04.29 06:58 신고
네 활용도가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용돌이도 좋아하구요 ㅋ
카루시파
2011.04.28 11:11 신고
참 민감한 부분이죠..^^
근데 아이도 건성으로 하는 사랑해가 있더라구요.
하고 싶지 않은데 어른들이 억지로 사랑해..라고 이야기 하라고 강조할때요.

저희 아이는 억지로 하는 사랑해와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랑해가 틀리더라구요..^^

돌이아빠
2011.04.29 07:00 신고
아 건성으로 하는 사랑해가 있나요? 흐음.....
제 생각에는 억지로 하는 사랑해든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랑해든 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담빛
2011.04.28 14:02 신고
칠판 하나에 울고 웃는모습 생각만해도 귀엽네요^^

돌이아빠
2011.04.29 07:00 신고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한수박
2011.04.29 01:59 신고
아이에게 좀더 자주 말을 해줘야 겠네요^^ 사랑해 라고...

돌이아빠
2011.04.29 07:00 신고
네~~~~자주 자주 말해주세용^^!